난 매년 여름 휴가는 특별한 일이 없다면 강원도 영월로 캠핑을 간다. 올해도 마찬가지로 7월 말부터 8월 초까지 가족들과 함께 여름휴가 겸 강원도 영월로 3박 4일 캠핑을 갈 예정이다. 3박4일 동안 캠핑만 하기에는 그렇고 보통 영월의 주변 가볼 만한 곳들을 정해 캠핑과 여행을 동시에 즐긴다. 올해도 영월 동강뗏목축제가 8월 1일부터 3일까지 열려, 우리 가족 여행 기간과 겹쳐 더욱 기대된다. 영월은 캠핑의 성지로 불리지만, 그 주변에는 역사, 문화, 그리고 대자연의 경이로움을 느낄 수 있는 명소들이 정말 많다.
이번 글은 영월 캠핑을 계획하는 가족 방문객들을 위해, 3박 4일 캠핑 일정 동안 그 동안 내가 방문했던 또는 방문할 주변 여행지들을 정리하여 공유해 보려 한다. 영월의 주요 명소들을 소개하고, 각 장소의 특징과 방문 시 고려사항을 제시함으로써 효율적인 여행 계획 수립에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1. 영월, 어떤 곳인가?
강원도 영월은 첩첩산중과 굽이치는 동강, 평창강이 어우러진 천혜의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지역이다. 특히 강변을 따라 조성된 캠핑장들이 많아 캠핑의 성지로 불린다. 이곳은 단순한 자연 휴양지를 넘어 단종의 유배지 청령포 등 역사적 아픔을 간직한 문화유산과 신비로운 동굴까지 품고 있어, 자연, 역사, 문화를 동시에 체험할 수 있는 복합적인 여행지이다. 엄청 넓다.
2. 3박4일 영월 캠핑, 가볼만한 곳 주변 여행지 살펴보기
영월에서의 3박 4일 캠핑..
법흥계곡 쪽도 인기가 있지만 난 무릉도원면쪽이 극성수기에도 한가해서 그쪽으로 자주간다.
먼저 내가 가는 캠핑장은 강가는 아니고 산 고지대에 있는 캠핑장이라 계곡 캠핑을 즐긴다.
영월 주변에서 방문하기 좋은 주요 여행지들은 아래와 같다.
2.1 한반도 지형 & 선암마을: 자연의 경이로움 (사진 명소)
특징: 평창강의 침식 작용으로 인해 한반도 지도와 똑같은 모양으로 형성된 독특한 지형이다. 선암마을에서 전망대까지 올라가야 전체 지형을 감상할 수 있다.
주요 볼거리: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한반도 지형의 압도적인 경관이 핵심이다.
체험: 선암마을에서 뗏목 체험을 하거나, 주변 숲길을 가볍게 산책할 수 있다.
방문 시 고려사항: 전망대까지 오르내리는 길이 있으므로 편한 신발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2.2 청령포: 역사와 자연의 조화
특징: 조선 6대 임금 단종의 유배지로, 비운의 역사를 간직한 곳이다. 삼면이 강으로 둘러싸여 있고, 한 면은 절벽으로 막혀 있어 뗏목을 타고 강을 건너야만 들어갈 수 있는 독특한 지형을 가진다. 울창한 소나무 숲이 인상적이다.
주요 볼거리: 단종이 머물던 어소(御所), 망향탑, 노산대, 관음송(천연기념물) 등 역사적 의미를 가진 유적들이 보존되어 있다.
체험: 뗏목을 타고 강을 건너는 경험 자체가 이색적이다.
방문 시 고려사항: 역사적 배경을 미리 숙지하고 방문하면 교육적 효과를 높일 수 있다. 강변이라 여름철에도 비교적 시원하다. (비교적.....)
2.3 고씨굴: 여름 더위 피하는 천연 에어컨 (시원한 동굴 탐험)
특징: 약 4억 년 전에 생성된 석회암 동굴로, 임진왜란 당시 고씨 5부자가 피난처로 삼았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총 길이 3.3km 중 약 600m가 탐방로로 개방되어 있다.
주요 볼거리: 종유석, 석순, 석주 등 다양한 동굴 생성물들이 신비로운 경관을 이룬다. 내부 조명이 아름답게 설치되어 있다.
체험: 동굴 내부 온도는 연중 10~15도를 유지하여 여름철 더위를 피하기에 최적의 장소이다. 이색적인 동굴 탐험 경험을 제공한다.
방문 시 고려사항: 동굴 내부는 습하고 바닥이 미끄러울 수 있으므로 안전에 유의하고, 편한 신발을 착용한다. 내부 온도가 낮으므로 엄청 시원해서 한 여름에는 적극 추천한다. (애들이 있다면 얇은 겉옷 준비). 헬멧(하이바)는 탐험 내내 꼭 착용해야 안전하다. 왜 그런지는 아래 영상을 보면 이해할것이다.
2.4 별마로천문대: 밤하늘의 별을 보러 (야경 & 교육)
특징: 봉래산 정상에 위치한 국내 최대 규모의 시민 천문대이다. '별(star)'과 '마루(정상)', '로(고요할 로)'를 합친 이름처럼 밤하늘의 고요한 별들을 관측하기에 최적의 장소이다.
주요 볼거리: 천체 투영실에서 별자리 설명을 듣고, 주 관측실에서 대형 망원경으로 실제 별과 행성을 관측할 수 있다. 영월 시내 야경도 함께 감상 가능하다.
체험: 전문 해설사의 설명과 함께하는 천체 관측 프로그램은 아이들에게 잊지 못할 교육적 경험을 제공한다.
방문 시 고려사항: 기상 조건(맑은 날)이 필수적이며, 프로그램 운영 시간을 미리 확인하고 예약은 필수다. 산 정상에 위치하므로 야간에는 기온이 낮을 수 있어 겉옷을 준비한다. (올해 오랜만에 갈려고 했는데 예약 가능 시간이 낮시간 뿐이 없어서 올해는 패스)
2.5 선돌: 영월의 비경 (신비로운 바위 절경)
특징: 마치 큰 칼로 내리친 듯한 기암괴석이 푸른 강물과 어우러져 장엄한 풍경을 자아내는 곳이다. 병풍처럼 깎아지른 듯한 절벽 아래로 평창강이 흐르며 빼어난 비경을 이룬다.
주요 볼거리: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웅장한 바위와 강물의 조화로운 풍경이 핵심이다.
방문 시 고려사항: 사진 촬영 명소이므로 카메라를 준비한다. 비교적 짧은 시간에 감상할 수 있어 이동 동선에 넣기 용이하다.
2.6 동강 래프팅: 역동적인 여름 레포츠
특징: 영월의 대표적인 여름 레포츠다. 굽이치는 동강을 따라 보트를 타고 내려오면서 시원한 물놀이와 스릴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전문 가이드의 인솔 하에 안전하게 진행된다.
체험: 여름 캠핑의 꽃은 역시 물놀이! 가족과 함께 짜릿한 경험을 할 수 있고, 더위를 한 방에 날릴 수 있다. 영월의 대자연을 몸으로 느끼기에 최고다.
방문 시 고려사항: 수영복, 래시가드, 아쿠아슈즈 등 물에 젖어도 되는 옷차림 필수다. 예약은 필수겠지? 마지막에는 만만한 사람 빠트려서 물먹인다. 나만 그랬나.. ㅡ,.ㅡ;..
2.7 법흥사: 고즈넉한 천년 고찰
특징: 신라 시대에 창건된 천년 고찰로, 대한불교조계종 제4교구 본사인 월정사의 말사이다. 사찰 자체가 고즈넉하고 평화로운 분위기를 지니며, 역사적인 의미가 깊은 곳이다. 우리나라 5대 적멸보궁 중 하나다.
주요 볼거리: 잘 보존된 사찰 건축물과 자연 경관이 어우러져 고요함을 선사한다. 사찰 주변의 숲길을 거닐며 사색하기 좋다. 내 기억으로는 엄청 큰 잣나무들이 빽빽히 양쪽에 서 있는 길이 기억에 남는다. 특히 위로 올라가면 약수터가 있는데 물맛이 좋으니 꼭 한잔하도록!
방문 시 고려사항: 사찰 예절을 지키며 조용히 관람한다. 종교적인 의미를 넘어 한국 전통 건축과 자연의 조화를 느끼기 좋다.
2.8 요선암 돌개구멍: 신비로운 지질 명소 (자연의 조각품)
특징: 주천강 상류에 위치한 곳으로, 오랜 시간 동안 강물의 침식 작용으로 인해 암반에 형성된 수많은 '돌개구멍(Pot Hole)'이 장관을 이룬다. 유네스코 지정 지질공원 중 하나이다.
주요 볼거리: 다양한 크기와 모양의 돌개구멍들이 마치 자연이 조각한 예술 작품처럼 느껴진다. 시원한 계곡물과 기암괴석이 어우러진 독특한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방문 시 고려사항: 여름철에는 계곡물이 흐르므로 안전에 유의한다. 지질학적 가치가 높은 곳이니 아이들과 함께 방문 시 교육적인 설명과 함께 둘러보면 더욱 좋다.
3. 영월 동강뗏목축제 (2025.8.1~8.3): 여름 캠핑의 특별한 즐거움!
우리 가족 캠핑 기간(7월 말~8월 초) 중에 영월에서 특별한 축제가 열린다. 바로 영월 동강뗏목축제이다! 올해는 8월 1일부터 8월 3일까지 동강 둔치 일원에서 개최된다. 사회적 이슈가 없는 한 매년 이 맘 때 열리는 지역 축제이다. 내 기억으로는 23년 전국적인 수해 피해로 취소된걸로 안다.
축제 특징:
영월 동강뗏목축제는 전통 뗏목 문화를 계승하고 동강의 아름다움을 알리는 축제다. 단순한 축제가 아니라, 여름 캠핑에 특별한 즐거움을 더해주는 기회가 될 수 있다.
주요 프로그램: 전통 뗏목 시연, 뗏목 타기 체험, 동강을 활용한 다양한 수상 레포츠(래프팅 대회 등), 지역 문화 공연, 먹거리 장터 등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진다.
분위기: 여름 축제답게 활기차고 시원한 분위기 속에서 영월의 문화와 자연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다.방문시 고려사항:
축제 기간에는 평소보다 방문객이 많아 영월 시내나 주요 명소들이 북적일 수 있다. 관련 행사 홈페이지 방문해서 체험 이벤트 같은거 미리 신청하면 꿩 먹고 알 먹을 수 있는 기회가 될것이다. 아.. 그리고 항상 갈때마다 느꼈지만 너무 덥다. 땡볕에 대비한 모자나 썬크림은 필수다.
4. 영월 캠핑 & 주변 여행 팁
4.1 캠핑 준비물: 영월은 계곡이나 강변 캠핑장이 많으므로, 방수포, 여벌옷, 방수팩 등 물놀이나 비에 대비한 준비물을 꼼꼼히 챙겨야 한다.
4.2 이동 수단 및 동선:
영월의 주요 명소들은 거리가 있으므로 자가용 이동이 필수적이다. 캠핑장에서 각 명소까지의 이동 시간을 미리 파악하여 효율적인 동선을 계획한다.
팁: 캠핑장과 가까운 명소를 우선적으로 방문하거나, 특정 방향에 있는 명소들을 묶어서 하루 코스로 만드는 것이 좋다. 동강 래프팅처럼 예약이 필요한 액티비티는 미리 일정을 확정해야 한다.
4.3 숙소(캠핑장)와 명소 간 거리 고려: 캠핑장 선택 시 주변 명소들과의 접근성을 고려하면 이동 시간을 절약하고 더 많은 곳을 둘러볼 수 있다. 위에서도 말했지만 영월은 참 넓다. 계획없이 움직이면 이동하다가 시간을 허비할 수 있다.
강원도 영월은 캠핑을 기반으로 자연, 역사, 문화, 그리고 스릴 넘치는 레포츠까지 다양한 체험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매력적인 여행지이다. 특히 동강뗏목축제 기간에 방문한다면 캠핑과 축제, 주변 명소 탐방까지 일석삼조의 즐거움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철저한 사전 준비와 효율적인 동선 계획을 통해 잊지 못할 여름휴가가 되기를 바란다. 나도 꼭 그랬으면 좋겠다..... 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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