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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아들인데 증여세·상속세를 귀찮아서 미뤄 왔다: 처음 제대로 알아본 차이와 공제 한도 (2026년 기준)

부모님 연세가 드시니 괜히 신경 쓰이는 게 하나 생겼다. 증여세, 상속세 같은 세금 이야기다.

부모님도 지나가다 툭툭 던지시긴 하는데, 잘은 모르신다. 나는 더 모른다. 솔직히 어려워서가 아니라 귀찮아서 안 알아봤다. 거기다 나는 증여세나 상속세나 같은 거라고 생각했다. 그러니 그 얘기를 하는 것 자체가 그 상황을 인정하는 것 같아서 매번 흘려 들었다.. ㅡ,.ㅡ;

외아들이라 결국 내가 알아야 하는 일이다. 그래서 이번에 마음먹고 2026년 기준으로 정리해 봤다.

증여세랑 상속세, 같은 게 아니었다

제일 먼저 깨진 게 "둘이 같은 거"라는 생각이다. 세율표는 똑같다. 그런데 언제, 누가, 무엇을 기준으로 내는지가 다 다르다.

증여세 vs 상속세 비교 도식
구분증여세상속세
언제부모님이 살아 계실 때 받으면돌아가신 뒤 물려받으면
누가 내나받은 사람 (나)상속인 (재산 전체 기준으로 계산)
무엇 기준내가 받은 금액돌아가신 분의 재산 전체
기본 공제성인 자녀 10년간 5,000만 원일괄공제 5억 원 등 (아래에서 정리)
신고 기한받은 날이 속한 달 말일부터 3개월돌아가신 날이 속한 달 말일부터 6개월
세율똑같다. 10% ~ 50% (과세표준 1억 이하 10%, 5억 이하 20%, 10억 이하 30%, 30억 이하 40%, 30억 초과 50%)

정리하면 증여는 "미리 받는 것", 상속은 "나중에 한꺼번에 받는 것"이다. 공제 크기가 완전히 다르다. 증여는 10년에 5천만 원인데, 상속은 기본이 5억 원부터다.

7~8년 전 차 살 때 받은 3천만 원, 아직 계산 안에 있다

그러다 생각난 게 있다. 7~8년 전에 차 산다고 부모님께 3천만 원을 받았다.

성인 자녀는 부모님께 10년 동안 합쳐서 5,000만 원까지 증여세가 없다. 이 10년은 받을 때마다 거꾸로 10년을 세서 합친다. 그리고 아버지와 어머니께 받은 건 따로가 아니라 한 사람에게 받은 것처럼 합쳐서 본다.

10년 합산 타임라인: 7~8년 전 3천만 원, 남은 공제 2천만 원
  • 3천만 원은 5천만 원 안이라 그때 낼 세금은 없었다.
  • 하지만 그 3천만 원이 10년 안에 있는 동안은, 부모님께 더 받으면 남은 공제는 2천만 원뿐이다.
  • 그 돈을 받은 날로부터 10년이 지나면 계산에서 빠진다. 내 경우 2~3년쯤 남았다.

상속에도 연결된다. 부모님이 돌아가시기 전 10년 안에 상속인(나)이 받은 증여는 상속 재산에 다시 더해서 계산한다. 그러니 "미리 조금씩 받으면 무조건 이득"도 아니다. 10년이 지나야 완전히 빠진다.

그때 증여세 신고는 안 했다. 찾아보니 공제 안이라 신고를 하든 안 하든 낼 세금은 0원이고, 가산세도 없다. 차이는 기록이다.

구분신고했다면안 했을 때 (내 경우)
세금0원0원
기록날짜·금액이 국세청에 남는다계좌 이체 내역 정도만 남는다
나중에 더 받을 때남은 공제 2천만 원이 분명하다그래도 합산 대상이다. 나중에 드러나면 늘어난 세금에 가산세가 붙을 수 있다
집 살 때 자금출처"신고한 증여"로 바로 설명된다직접 설명하고 증빙해야 한다
세무서가 볼 수 있는 기간10년15년

지금이라도 홈택스에서 '기한 후 신고'로 기록을 남길 수 있다고 한다. 7~8년 전 건이라 실제로 되는지는 홈택스나 세무서에 확인해 볼 일이다.

외아들이면 상속세는 이렇게 계산된다

상속세는 생각보다 공제가 크다. 2026년 10월 현재 시행 중인 기준이다.

공제내용
일괄공제5억 원. 기초공제 2억 + 자녀공제(1인당 5천만 원)보다 크면 이걸 고른다. 외아들이면 2억 + 5천만 = 2억 5천만이라, 사실상 늘 일괄공제 5억이다.
배우자상속공제배우자가 실제로 물려받은 만큼 빼 준다. 적게 받거나 하나도 안 받아도 최소 5억 원은 빼 준다. 많이 받으면 법정상속분(외아들이면 재산의 60%)과 30억 원 중 작은 금액까지다.
금융재산상속공제예금 등 순금융재산의 20% (2천만 원 이하는 전액, 최대 2억 원)
동거주택상속공제부모님과 10년 이상 한집에 살았고 1세대 1주택 등 요건을 갖추면 최대 6억 원

외아들인 나한테 중요한 건 상속이 두 번 일어난다는 점이다. 한 분이 먼저 돌아가시면 남은 분과 내가 상속받고(1차), 나중에 남은 분마저 돌아가시면 내가 혼자 받는다(2차). 여기서 배우자는 먼저 돌아가신 분의 남편이나 아내다. 예를 들어 아버지가 먼저 돌아가시면 어머니가 배우자다.

1차 상속(배우자 생존)과 2차 상속(외아들 단독) 공제 비교 도식

일괄공제 5억은 내가 한 번 받는 게 아니라, 돌아가신 분마다 한 번씩 적용된다. 상속세는 받는 사람이 아니라 돌아가신 분의 재산 전체를 기준으로 상속이 생길 때마다 새로 계산하기 때문이다. 대신 1차 때 남은 부모님이 받은 재산은 2차 때 그분 재산에 들어가서 한 번 더 계산된다.

또 하나 몰랐던 것. 배우자공제는 배우자가 하나도 안 받아도 최소 5억은 적용된다(혼인신고한 배우자 기준). 5억을 넘게 공제받으려면 배우자가 실제로 그만큼 받고, 기한 안에 재산을 나눠 신고해야 한다.

숫자로 감을 잡아 봤다. 우리 집 이야기가 아니라 가상 예시다. 아버지 재산 10억, 어머니 재산 5억이고, 아버지가 먼저 돌아가신다고 해 보자. 장례비·채무·금융재산공제 같은 건 뺀 단순 계산이다.

1차 때 나누는 방법 (아버지 10억)1차 상속세2차 때 어머니 재산2차 상속세 (기한 내 신고 3% 공제 후)
어머니 6억 / 나 4억 (법정상속분)0원
일괄 5억 + 배우자 6억
5 + 6 = 11억약 1억 1,640만 원
(11억 - 5억) × 30% - 6천만
어머니 5억 / 나 5억0원
일괄 5억 + 배우자 5억
5 + 5 = 10억약 8,730만 원
(10억 - 5억) × 20% - 1천만
어머니 0원 / 나 10억0원
일괄 5억 + 배우자 최소 5억
5억0원

배우자가 계실 때 10억 원 정도까지는 상속세가 거의 안 나온다는 말이 이래서 나온다. 그리고 1차 때 어떻게 나누느냐에 따라 외아들 혼자 받는 2차 세금이 크게 달라진다.

세금만 보면 세 번째가 가장 적다. 하지만 그게 정답이라는 뜻은 아니다.

  • 어머니 생활: 어머니 명의 재산이 0원이 되면 생활비와 집을 자식에게 의지하게 된다.
  • 재산이 더 크면 달라진다: 아버지 재산이 10억을 넘으면, 어머니가 받는 만큼 배우자공제가 늘어서 1차 세금이 줄어든다. 1차와 2차를 같이 맞춰 봐야 한다.
  • 2차까지의 시간: 그사이 재산이 줄 수도 늘 수도 있고, 법이 바뀔 수도 있다.
  • 부동산이면 취득세: 상속받는 집이나 땅에는 상속세와 별개로 취득세가 붙는다.

그래서 재산 구성(집인지 예금인지)과 남은 부모님의 생활까지 넣어서, 세무사와 1차·2차를 같이 시뮬레이션해 보는 게 맞다.

아직 바뀐 건 없다: 개편은 논의 중

상속세는 몇 년째 바꾸자는 이야기가 나온다. 자녀공제를 1인당 5억으로 올리는 안, 일괄공제를 올리는 안, 재산 전체가 아니라 각자 받은 만큼 세금을 매기는 '유산취득세'로 바꾸는 안(2028년 시행 목표) 등이다.

하지만 2026년 10월 현재 일반 상속세 공제를 바꾸는 법은 국회를 통과하지 않았다. 2026년 8월 정부 세제개편안의 상속세 내용도 가업상속공제 위주였다. 그러니 지금 계산은 현행법 기준으로 해야 한다. 바뀌면 이 글도 고쳐 두겠다.

막연한 걱정 대신, 확인해 둘 것

정리하고 보니 막연하게 피할 게 아니라 확인할 게 몇 개 있었다.

  • 받은 증여 기록: 언제, 얼마를 받았는지. 10년 합산 계산의 시작점이다. (내 경우 7~8년 전 3천만 원)
  • 대략적인 재산 규모: 정확한 금액이 아니어도 공제(1차 10억 안팎, 2차 5억 + α) 안인지 밖인지만 알면 된다.
  • 홈택스 모의계산: 국세청 홈택스에 상속세·증여세 모의계산 메뉴가 있다. 숫자만 넣어 보면 된다.
  • 금액이 크면 전문가 상담: 집이 있거나 공제를 넘을 것 같으면 세무사와 한 번 상담하는 게 낫다.

다음에 부모님이 말 꺼내시면, 이번엔 흘려듣지 않고 같이 얘기해 보려 한다.

이상 외아들의 증여세·상속세 정리 끝!

2026년 10월 현행법 기준. 세무 전문가가 아닌 개인이 공부하며 정리한 글이라, 실제 신고 전에는 국세청 홈택스나 세무사를 통해 꼭 확인하자. 참고: 국세청 「상속·증여 세금상식」, 상속세 및 증여세법, 재정경제부 2026년 세제개편안(2026.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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