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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HD(슈드) 분석: SPY, QQQ보다 수익률이 아쉬운 이유 (그래도 투자해야 하는가?)

나는 TIGER 미국배당다우존스, 일명 '타미당'에 적립식으로 투자하고 있다. 미국 SCHD(일명 슈드) ETF의 한국판으로, 안정적인 배당 성장을 기대하며 꾸준히 모아가는 중이다. 하지만 SPY나 QQQ의 폭발적인 상승세를 볼 때마다, 내 계좌의 수익률은 어딘가 모르게 애매하게 느껴지는 것이 사실이다.

최근 시장이 반등하며 수익률이 다소 회복되기는 했지만, 이 ETF를 계속 모아가는 것이 맞는지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게 되었다. 그래서 이 글은 SCHD의 본질을 제대로 파악하고 나의 투자 전략을 재점검하기 위해 작성한다.

1. SCHD, 대체 어떤 ETF인가?

SCHD(Schwab U.S. Dividend Equity ETF)는 단순히 배당수익률이 높은 기업에 투자하는 ETF가 아니다. 이 ETF의 핵심 목표는 'Dow Jones U.S. Dividend 100™ Index'를 추종하는 것으로, 다음과 같은 특징을 가진 기업들을 선별한다.

  • 높은 배당수익률: 기본적으로 배당수익률이 높은 기업을 대상으로 한다.

  • 지속적인 배당 성장: 최소 10년 이상 꾸준히 배당금을 지급한 이력이 있어야 한다.

  • 재무적 건전성: 부채 대비 현금흐름, 자기자본이익률(ROE) 등 강력한 펀더멘털을 기준으로 기업을 평가한다.

즉, SCHD는 '재무적으로 튼튼하고, 꾸준히 배당을 늘려온 우량 기업' 100개에 분산 투자하는 상품이다.

SCHD 기업 선정

2. 수익률, 왜 SPY/QQQ에 뒤처지는가?

SCHD의 지난 10년 연평균 총수익률은 약 11.1%로, '대형 가치주' 카테고리 평균을 상회하는 훌륭한 성과를 냈다. 하지만 기술주 중심의 성장 시대였던 지난 10년간 S&P 500(SPY) 지수의 총수익률에는 소폭 미치지 못했다.

SCHD 수익률

그 이유는 포트폴리오 구성에서 명확히 드러난다. SCHD의 상위 보유 섹터는 산업재, 금융, 헬스케어, 필수소비재 등 전통적인 가치주들이 차지한다. 반면, 지난 10년간 시장을 이끌었던 기술주(Technology) 섹터의 비중은 매우 낮다. 즉, SPY나 QQQ를 끌어올린 대형 기술주들의 상승 랠리에서 소외되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낮아 보이는 것이다.

SCHD 기업

SCHD 섹터


3. 그럼에도 불구하고, SCHD의 진짜 가치

시세 차익만 보면 아쉬울 수 있지만, SCHD의 진짜 가치는 다른 곳에 있다.

3.1 괴물 같은 배당 성장률 SCHD의 가장 강력한 무기는 바로 '배당 성장'이다.  지난 10년간 연평균 11.4%라는 경이로운 배당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는 내가 받는 배당금 자체가 매년 10% 이상씩 복리로 늘어난다는 의미다.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만드는 데 이보다 더 강력한 무기는 없다.

3.2 엄격한 종목 선정 기준 SCHD는 단순히 배당만 많이 주는 기업을 담지 않는다. 부채 대비 현금흐름, ROE 등 깐깐한 펀더멘털 지표를 통과한 초우량 기업만이 포트폴리오에 편입될 수 있다. 이는 시장이 하락할 때 상대적으로 방어력이 강한 이유이기도 하다.

3.3 매우 낮은 운용 보수 SCHD의 연간 운용 보수는 0.06%로, 업계 최저 수준이다. 장기 투자 시, 낮은 보수는 복리 효과를 극대화하는 매우 중요한 요소다.

SCHD 배당 성장


4. 결론: 나는 SCHD(타미당)를 계속 모아갈 것인가?

SCHD를 SPY나 QQQ와 동일선상에서 비교하는 것은 잘못된 접근이다. SPY와 QQQ가 '자산 증식'이라는 시세 차익에 더 집중한다면, SCHD는 '자산 증식과 함께 꾸준히 성장하는 현금 흐름 창출'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추구한다.

SCHD는 단기 시세차익을 위한 종목이 아니라, 10년, 20년 뒤 은퇴 시점에 나에게 꾸준히 성장하는 월급을 만들어 줄 훌륭한 연금 자산이다. 나는 그 가치를 믿고, 앞으로도 시장의 등락에 흔들리지 않고 꾸준히 '타미당'을 모아갈 생각이다.
근데... 근데.. 계속 흔들리는건 어쩔 수 없다. 알면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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